전체 글 34

디자인 일러스트 공모전 플랫폼 라우드소싱, 하지 마세요

한때 나도 라우드소싱 웹사이트를 엄청 기웃거리고 맨날 새로운 공모전 업데이트가 올라왔나 확인하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당선 작품들 보면서 자극도 많이받고, 어떤 작품들이 선정이 되었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언제 그랬냐, 백수였을때. 일감따기가 너무 어렵고 수입이 없을때 상금이 걸려있으니까 공모전에라도 목숨걸게 되더라. 마지막에 50만원짜리 공모전 1등 한번 해보고, 1등 작품 보고 연달아 의뢰 온 주문 하나 받고 바로 접었다. 1등까지 했는데 왜 접었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라우드소싱은 디자이너/작가들의 귀한 작품을 공짜로 쓰고 있으니까. 한 두달동안 10개가 넘는 공모전에 도전했지만 당선된 작품 하나 말고는 어떤 댓가도 받지 못했다. 내가 힘들게 만들어 낸 시안은 당선작 밑에 깔아주는 제물로 바쳐..

지진 경험, 재외국민등록/해외이주신고를 고민해봐야 할 때

어제 저녁 센다이 해상에서 또 지진이 났다. 남편이랑 둘이 오랫만에 꼭지돌게 술마시고 노래방에서 한창 신나게 블랙핑크 노래를 하고 있을때 였는듯. 술이 취해서 못 느꼈던건지, 진도가 아오모리까지 전해지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인 오늘이 되어서야 뉴스로 소식을 전해들었다. 한국에서도 가족들과 지인들의 안부 메시지가 연달아 오는 걸 보니 아 이번 지진 좀 큰거였구나 싶네. 아오모리는 센다이에서 꽤나 가까운 편이다. 같은 토호쿠(東北)지역으로, 센다이가 토호쿠 지역의 행정수도같은 느낌의 형님도시랄까.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센다이 해상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지진도 그때 지진의 여진이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에 속하는 아오모리에서도 가끔씩 그쪽..

일본 최대 코인거래소 '코인체크' 계좌 개설하는 방법

비트코인과 각종 코인들이 차례로 떡상하고 있는 요즘, 한국 코인 계좌가 없는 나같은 재외국민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중. 한국의 모든 은행, 증권계좌가 그렇듯이 코인거래소도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한국 핸드폰 번호가 필수적으로 있어야하고 문자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나처럼 외국에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계좌를 열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님.. 지금같은 상황에 한국을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고심끝에 일본 현지 거래소를 이용해보기로 함. 일본에서 가장 큰 코인 거래소라고 하는 '코인체크'의 계좌를 열어보기로 하였다. 한국에서도 가입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보시길. (iOS 유저이므로 안드로이드는 디테일이 살짝 다를 수도 있음.) 1. 앱 다운로드 먼저 앱스토어에 가서 ..

일본에서 취미 발레: 히로사키 로코 댄스 스튜디오 LOCO Studio

몇 년동안 꾸준하게 하고 있는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바로 춤이다. 연차는 쌓여가고 있지만 다 늙어서 시작한 취미생활인데다가 1주일에 한 번, 1시간 남짓의 짧은 수업들 위주로 해왔던터라 어릴 때 배웠던 사람들처럼 유연하거나 잘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즐거움으로 춤바람을 이어가고 있는 중. 춤 추는거 자체도 즐겁지만, 운동 삼아 땀빼고 근력 만들기에도 춤 만한게 없는 듯 하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엄청난 힘과 근력이 필요한게 또 춤. 사실 춤추면서 노래하는 아이돌들 정말 굉장한거임. 일본에 들어온지 이제 4개월 차에 접어들었는데, 처음 입국해서 자가격리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갔던 곳이 바로 댄스 스튜디오 탐방이었음. 원래는 클래식 발레 클래스를 들어가고 싶었는데, 트라이얼까지 해봤으나 적당한 곳을 찾지는 못했다..

일본 아오모리 아지가사와 스키 리조트 여행, 락우드 호텔&스파

한국 구정연휴 시작에 맞추어 공교롭게도 일본도 하루 공휴일이었어서 히로사키 근교인 아지가사와 라는 지역에 있는 리조트에 왔다. 아지가사와는 처음 와보는 곳인데, 히로사키에서 서쪽으로 차로 40-50분 정도에 있는 가까운 곳이다. 남편이 워낙 스노우보드 타는걸 좋아해서 주말 오전마다 혼자 타고오곤 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노는 날이기도 하고 오랫만에 타보고 싶어져서 함께 1박으로 짧은 여행을 추진함. 스노우보드를 살면서 한 세번정도 타봤던가? 남편이 내 실력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낮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얼만큼 탈 줄 아는지 테스트겸 (나도 내 자신을 확인해볼겸) 짧게 한번 타봄. 10년만에 첫경험이랄까.. 경험도 많지 않거니와 거의 10년만에 타보는거라 엄청 몸사렸는데, 남편이 자기가 생각했던거에 비해..

바이든 수혜주, 대마(마리화나) 관련 주식(2): 알트리아 그룹 MO 배당주

우리나라에 KT&G가 있다면 미국엔 뭐가있다? 알트리아가 있다. 미국의 담배인삼공사같은 존재감의 기업으로 1980년도 뉴욕거래소에 상장, 역사도 깊고 시가총액 89조의 묵직한 주식이다. 우리가 너무 잘아는 말보로 같은 세계 1등 담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호가든 등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2018년에는 캐나다 최대 마리화나 제조업체인 크로노스 그룹을 인수하면서 '죄악주' 대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되는데, 최근 바이든 수혜주로 대마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함. 2017년부터 주가가 꾸준히 우하향 하는 모습이다. 70불대 후반에서 코로나 저점에 30불대를 찍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40불대 초반으로 2017년에 비하면 ..

바이든 수혜주, 대마(마리화나) 관련 주식(1): 그로우제너레이션 GRWG

바이든 당선과 블루웨이브로 여러가지 새로운 섹터의 주식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 요즘, 트럼프 시대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친환경 섹터인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과 증권 관련주 등이 힘을 받고 있다. 반면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같은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 가지 두드러지는 핫한 섹터가 하나 있었으니.. 그러슨 바로 금단의 풀떼기, 대마초 관련 주 되시겠다. 대마초같은 마약 관련 주식이 핫하다고? 우리나라에서 대마는 마약류로 엄격하게 지정되고 있기 때문에 걸리면 철컹철컹 신세가 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대마는 흔히 알려진 다른 마약류인 필로폰, 엑스터시, 헤로인 등에 비해서 가장 경미한 중독성의 마약류에 속하고, 의약용으로 바람직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고마운 진통제..

주식 차트매매에 대한 단상 (feat.에스제이그룹 뇌동매매)

나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얼마전부터 차트 공부를 조금씩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은 고수들의 고견을 어깨너머로 보고 있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주식을 처음 접할때만해도 차트매매, 기술적 분석은 정말 말도 안되는 쌉소리고 그걸로 돈을 번다는건 단순한 운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다. 기업과 시장에 대한 공부 없이 차트만 보고 단타치는 주식은 말그대로 도박에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음. 부모님 세대에 주식으로 말아먹은 집안이나 드라마에도 곧잘 묘사되어 온 망한 부잣집의 원인은 다 그런거라 생각했었으니까. 그러다가 우연히 굉장한 트레이더 블로거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차트매매로만 하루만에 몇 백, 몇천만원을 아주 우습게 벌어벌이는 모습을 목격. 왠만하면 우연이려니 했을텐데 한 두번의 수익 인..

히로사키 운동공원(Hirosaki City Athletic Park) 스노우아트 산책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이벤트와 행사들이 취소된 와중에 집 근처에 있는 히로사키 운동공원에서 이벤트를 한다길래 산책 겸 다녀왔다. 히로사키 운동공원은 이름은 운동공원이지만 그냥 야구장인데, 초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야구선수 꿈나무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만들어진지 몇 십년이 흐른 오래된 곳이지만 시설 만큼은 관리가 매우 잘되어있어 프로 선수들이 가끔씩 오기도 한다고. 어린 학생들에게 이렇게 좋은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 조금 부럽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일본에 특별활동이나 운동부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는 이유도 이런 지원이 있기 때문인듯. 여튼, 눈이 쌓여 놀고있는 야구장에 스노우 아트라는 것을 기획해서 이벤트를 만든 히로사키 운동공원. 스노우 아트란, 눈 위를 걸어 발자국에서 모양을 ..

나의 처녀주식 삼성전자 1년 홀드 후 매도일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직전, 그러니까 2020년 2월, 생애 처음 주식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기억이 맞다면 평단가는 약 56,000원 정도. 100만원 조금 넘게 매수했던것 같다.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몰랐기때문에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생각이었다. 매수 직후부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졌고, 그 후로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에는 3만원 중반대 까지 떨어져있었고, 작고 소듕한 내 돈도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있었다.. 처음이었지만, 당시 나는 존봉준,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가 나오는 콘텐츠들을 접하고 주식에 입문한 존리 키즈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장기투자의 가치를 믿으며 그냥 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