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어디서나 할 수 있어

나의 처녀주식 삼성전자 1년 홀드 후 매도일지

아오리댁 2021. 2. 6. 23:59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직전, 그러니까 2020년 2월, 생애 처음 주식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기억이 맞다면 평단가는 약 56,000원 정도. 100만원 조금 넘게 매수했던것 같다.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몰랐기때문에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생각이었다.

 

매수 직후부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졌고, 그 후로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에는 3만원 중반대 까지 떨어져있었고, 작고 소듕한 내 돈도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있었다..

 

 

나를 계몽시킨 신사임당 유튜브 (feat. 존리대표)

 

처음이었지만, 당시 나는 존봉준,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가 나오는 콘텐츠들을 접하고 주식에 입문한 존리 키즈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장기투자의 가치를 믿으며 그냥 무식하게 존버.

 

우량주는 언젠간 오른다는 신념과 함께 약간의 추매 후 호가창도 열어보지 않고 몇 개월을 그냥 묻어두었다.

 

 

 

다행스럽게도 반년정도가 지나니 삼성전자 주가는 내가 매수했던 5만원대를 금세 회복했다.

 

그리고 한두달 후, 오랜 세월 횡보하던 횡보하던 코스피 지수는 대호황을 맞고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쭉쭉 올라가기 시작함.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도 상한가를 경신하는 하루하루가 펼쳐졌고, 반년동안 마이너스였던 내 계좌도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 기점을 전후로 정말 많은 개미들이 주식시장에 입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날이 갈수록 무섭게 치솟더니 21년 1월 어느 날은 97,000원에 가까이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고,

 

그 가격대에 삼전을 매수한 개미들은 96층, 95층이라는 말로 풍자되면서 주린이 신드롬에 일조하게 되는데

 

이후 최고점을 찍은 삼전의 주가는 스멀스멀 조정을 받더니 21년 2월 초 현재는 8만원 초중반대에 안착한 상태이다.

 

 


 

20년 1월 처음 삼성전자 매수 후 1년이 지난 지금, 여러가지 주식들을 공부해보고 미장까지 건들이기 시작하며 주생아에서 겨우 주린이 정도가 된 상태인데,

 

최근 주식시장 버블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는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주가 폭락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오기 시작했고, 정황상 언제 버블이 주져앉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니 나도 덩달아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ㅠ

 

그러던중 상승만 하던 코스피가 상승을 멈추고 횡보하기 시작하고,

 

 

 

21년 2월 현재 코스피 일봉

 

 

 

코스피 흐름을 좌우하는 삼성전자 추가도 약간씩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주가 일봉. 저점, 고점 모두 낮아지기 시작.

 

코로나 하락장 이후, 호황만 보다가 이런 하락장을 보는 것은 또 처음이라 조금씩 공포가 생기기 시작함. 왠지 이번 하락장에서 버블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불안을 참지 못하고 팔아버렸다. 것도 최근 저점인 82,000원대에....

 

 

 

매도 체결이 되고나서야 뭔가 너무 성급했음을 깨달았다. 

 

저점에 팔고나니 지수는 약 1000원 정도 다시 상승했고, 횡보를 시작했다. 여기서 더 떨어질 수도 있고 오를 수도 있고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재무제표 상황이나 향후 도래할 반도체 빅사이클을 생각하면 떨어져도 다시 용수철 처럼 튀어오를 여지가 많은 갓삼전찡이 아니던가...

 

머가리를 겁나 때리면서 후회 중.. 그래도 평단 5만원에서 40프로 가까이 익절했으니 위로를 해본다. 익절은 언제나 옳다지 않았던가.

 

 

 

워렌 버핏은 말했다.

 

주식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라고.

 

남들이 불안함을 느끼는 하락장에서 사고, 모두가 환호하는 고점에서 파는 것이 주식에서 돈 버는 방법의 핵심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또 피부로 느꼈다.

 

이래서 펀더멘탈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기술적 분석도 중요하다. 뇌동매매에 하지않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것도 너무 중요!!

 

장투든 차트매매든 한가지에 치우치지 말고 적절하게 병행하면서 오래오래 살아남는 법을 배워 나가야겠다고 느낌. 더 깨우치려면 앞으로도 진짜 공부 많이 해야겠다.

 

익절임에도 내 생애 가장 처음 매수했던 주식을 1년 만에 팔면서 많은걸 느낌.

 

삼성전자 매매일지 끗.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