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어디서나 할 수 있어

포스코 리튬 호수와 전기차 배터리 (feat.텐베거(ten bagger))

아오리댁 2021. 3. 3. 21:02

2018년 국내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 리튬호수를 매입했다.

 

리튬호수는 쉽게 말하면 소금 호수.

 

어따 쓰는지도 모르는 소금호수 산게 뭐 대수냐고?

 

ㅇㅇ 오늘부로 대수로운 사실이 됨.

 

 

3100억원의 가격으로 인수를 한 이 리튬 염호가 3년이 지난 지금 무려 10배 가격으로 가치가 점프했기 때문이다!

 

이 호수의 가치는 2018년도 보다 10배 상승해서 자그마치 35조원이 되어벌임 ㄷㄷ

 

 

 

 

왜 갑자기 비싼 호수 되었을까?

 

이유는 리튬 현물의 가치가 급등한 것에 기인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중국 탄산리튬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었다고 함.

 

게다가 포스코가 인수한 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2018년 인수 당시보다도 6배 가량 늘어났다고.

 

 

 

도대체 리튬이 뭐길래?

 

요즘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섹터를 하나 꼽아보자.

 

두말하면 잔소리로 '전기차' 관련 섹터다.

 

전기차랑 리튬이랑 무슨 상관이냐 묻는다면,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임.

 

중국 시장에서 탄산리튬 가격이 급등한 것도 다 전기차 때문이다.

 

 

포스코가 인수한 이 리튬호수의 리튬 매장량은 현재 1350톤 정도가 되고

 

이 정도의 양이면 전기차를 4억대 가까이 생각할 수 있는 정도라고.

 

3년새 어떻게 10배나 올랐는지 충분히 설명됨. ㅇㅇ

 

 

 

자, 그렇다면 텐베거(ten bagger)란 무엇일까.

 

텐베거란 위에 설명한 상황 그 자체다.

 

'10루타'라는 뜻의 야구용어(실제로 쓰이진 않지만)에서 유래한 말로 10배의 수익률을 얻은 투자종목을 의미.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 피터 린치 옹이 처음 주식에 적용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텐베거 종목들이 실제 주식 시장에 있을까?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지만 분명히 있음.

 

언급한 피터 린치 횽의 전설의 마젤란 펀드(수익률 2700%)가 그랬고,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한샘(3900%), 삽립식품(3700%), 조광피혁(3500%) 정도의 기업이 있었다.

 

 

이런 어마무시한 수익률을 얻기위해서는 단타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보면 되고

 

적어도 저 소금호수 처럼 최소 3년 정도는 진득하게 깔고 앉아 있어야지 가능할까 말까한 시나리오.

 


흔히 투자는 불로소득이라고들 한다.

 

정말 그럴까.

 

가능성 있는 좋은 기업을 치열한 공부를 통해 선별하고

 

투자중에도 갖가지 악재들을 견디면서 수많은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들만이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투자이거늘.

 

투자자는 늘 위험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기업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사람들이다.

 

몸을 써서 일하지 않았을 뿐이지 기업에 기여하는 것은 매한가지임.

 

 

장기투자가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어.

 

 

여튼,

 

3년 전 리튬호수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한 포스코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포스코 주주들도 추카포카.

 

 

아직 오르지 않은 배터리 관련 주가 있나 한번 물색하러 가봐야겠다.

 

깔고 앉고 있다보면 텐베거까진 아녀도 쓰리배거 정도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