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어디서나 할 수 있어

닛케이지수와 일본의 버블 경제

아오리댁 2021. 2. 19. 23:23

요즘 전세계가 자산시장 호황으로 시끌시끌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한 부양책으로 시중에 현금이 많이 풀리고,

 

이 돈이 다 자금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니 돈으로 돈을 버는 상황에서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반면, 현재 일본의 상황은 풀린 자금들이 죄다 은행예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일본도 지금 주식시장이 호황이라는데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일본인들은 투자를 잘 안한다.

 

무조건 현금이 최고인줄 앎.

 

 

 

닛케이지수 10년 봉

 

 

많이들 들어봤을거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처럼 일본에는 닛케이 지수가 있는데,

 

최근 이 닛케이 지수가 무려 30년동안 횡보하다가 1990년도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함.

 

코스피 10년 횡보로 엄청 길었는데 30년이라니.. ㅎㄷㄷ

 

도대체 일본에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일본 버블 경제 붕괴

 

2차 세계대전으로 패전국이 된 일본은 80년대즈음 미국 다음으로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을 이룩한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 후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지만 사실 일본도 만만치 않게 빨리 털고 일어난 셈.

 

(물론 부의 축적 과정에는 한국전쟁 수혜가 있었다.. 무기 팔면서 돈 많이범..ㄱㅅㄲㄷ)

 

 

여하튼,

 

일본이 한창 잘나가던때 미국은 무역적자를 겪던때로 달러/엔화대비 엔화의 가치가 높게 거래되던 상황.

 

엔화가 비싸지다보니 일본기업들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되고,

 

일본 정부는 여러가지 부양책을 펼치면서 금리도 낮추고 세금도 낮추게 된다.

 

 

이렇게 유동성이 풀리면서 내수 경제가 살아나게 되고,

 

자금이 넘쳐나고 금리는 낮으니 남는 돈들이 모두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부동산과 주가는 엄청난 버블을 형성하며 폭등하게 됨.

 

(뭔가 지금 상황과 겹쳐진다ㅠ)

 

 

땅이 잘팔리니 은행들도 물들어올때 노 젓자고 더 많은 대출을 해주기 시작.

 

대출금이 더 땡겨지니 부동산 시장은 더더욱 과열되고, 이런 악순환이 몇 년간 지속된다.

 

방관하던 정부는 어느순간 시장이 비정상적임을 깨닫고 규제를 시작하는데,

 

대책으로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려버림.

 

대출 퍼주던 은행도 덩달아 빠른 태세전환 후 빚 독촉을 시작함.

 

 

사람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대출금리가 올라버리니 땡겨쓴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올라가버리게 된다.

 

친절하던 은행찡이 갑자기 변해벌인 당황스러운 상황속에서

 

대출금을 갚기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가지고 있던 부동산과 주식 등의 금융자산을 일제히 팔기 시작하는데,

 

모두가 현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시장에는 갑작스럽게 매물이 쏟아지게 되고,

 

사려는 사람은 없는데 파는 사람만 넘쳐나니 그렇게 부동산 가격은 폭락.

 

주식 가격 역시 순식간에 떡락 또는 휴지조각 신세.

 

그렇게 일본경제는 30년간 정체기를 걷게 된다.

 

 


 

이 경험을 하고 난 일본인들은 금융자산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인식을 장착하게 되는데,

 

그 누구도 주식에 투자하려 하지 않고, 집을 산다는 것도 순수하게 거주를 위한 목적이지 투자는 언감생심 생각하지도 않는다.

 

투자한다고 해도 그렇게 오르지도 않을뿐더러 오르는 부동산은 서민의 영역이 아님.

 

어디 그뿐인가, 아예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냥 평범하게 회사 다니거나, 아니면 편의점에서 알바만 해도

 

대도시가 아닌 이상 먹고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게 또 일본이기때문에

 

대부분이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사다리 타고 올라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좀 외롭다.

 

나는 돈미새인데.. 돈 얘기 할 사람이 너무 없어 ㅠㅠㅠ

 

일본인인 남편도 벌이는 괜찮지만 역시 재테크 따위는 별관심 없는 소비요정이라(...)

 

나라도 부지런히 불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래서 매일매일 정신 개조를 위해 주식 전파 중.

 

장이 좋아야 계속 설득을 할 수 있을텐데..

 

지수가 빠지고 있어서 걱정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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