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바리는 아오모리/일본 로컬라이프

지진 경험, 재외국민등록/해외이주신고를 고민해봐야 할 때

아오리댁 2021. 2. 14. 22:06

어제 저녁 센다이 해상에서 또 지진이 났다.

 

남편이랑 둘이 오랫만에 꼭지돌게 술마시고 노래방에서 한창 신나게 블랙핑크 노래를 하고 있을때 였는듯.

 

술이 취해서 못 느꼈던건지, 진도가 아오모리까지 전해지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인 오늘이 되어서야 뉴스로 소식을 전해들었다.

 

한국에서도 가족들과 지인들의 안부 메시지가 연달아 오는 걸 보니 아 이번 지진 좀 큰거였구나 싶네.

 

 

2번 아오모리 현, 4번은 센다이가 있는 미야기현

 

아오모리는 센다이에서 꽤나 가까운 편이다.

 

같은 토호쿠(東北)지역으로, 센다이가 토호쿠 지역의 행정수도같은 느낌의 형님도시랄까.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센다이 해상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지진도 그때 지진의 여진이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에 속하는 아오모리에서도 가끔씩 그쪽에서 전해오는 잔지진이 느껴질 때가 있음.

 

 

내가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에서 지낸 약 4개월 동안 지진을 체감한 적은 딱 2번이었는데,

 

한번은 일하는 중에 책상에 가만히 있던 볼펜이 또로로 굴러갔던 경험 (생각해보니 무섭네;)

 

또 한번은 이른 새벽 자다 깰 정도로 온몸으로 움직거리는 지반을 느낌.

 

남편말에 의하면 히로사키는 강진이 없는 지역이라 이 지역 출신인 본인 인생에 큰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 피해를 본 경험은 없다고 한다.

 

오히려 도쿄에 살았을때 지진을 많이 겪었다고.

 


 

이번 강진 소식을 접한 한국에 있는 친구 한명이 재외국민등록/해외이주신고 하기를 적극 권했다.

 

만에 하나 지진같은 사고 상황에 처했을때 영사관에 신고가 되어있지 않으면 나의 신변에 대한 것을 한국 정부가 알 도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진짜 뭔일이 났을때 생존자 우리국민 박모씨라는 식의 소재가 파악이 되기 위해서는 신고가 되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새삼 깨달음.

 

다음은 신고를 했을 때 증빙할 수 있는 상황:

  • 해외에서 사건·사고 혹은 재난 발생 시 우리 국민 소재 파악 및 보호
  • 해외 영주권자가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시
  • 국내 부동산 취득 및 재산권 행사 사업자 등록 시
  • 주민세 감면 신청 시

 

신청 자격은 거주국에 90일 이상의 중장기 거주자이고 신청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이걸 해둬야 외국에 있으면서 재외국민 투표도 가능하다고.

 

그리고 국내 거주 및 체류 목적으로 귀국시에는 귀국 후 90일 이내에 다시 신고해야 한다고 함.

 

 

근데 지금까지 외국 나와 살면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한국에 갔기 때문에 굳이 재외국민 신청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있긴하다.

 

게다가 나는 사업자도 한국에 되어있어 세금도 한국에 꼬박꼬박 내고 있고, 한국 갈때마다 병원때문에 건강보험 전화해서 풀어달라고 하는것도 너무 귀찮은 일인데,

 

아예 해외이주신고를 해버리면 여러가지 불편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긴 함..

 

아무래도 사업자 관련한 것들이 가장 걸려서 이 부분은 세무사와 상담해보고 추후 업데이트를 하겠다.

 

 

재외국민등록/해외이주신고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과 신청은 아래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니 방문해보시길!

 

 

www.mofa.go.kr/www/pgm/m_3448/uss/overseas/overseas.do

 

재외국민등록 | 외교부

외국에 거주, 혹은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관할 재외공관에 등록하도록 하여 재외국민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재외국민의 국내외 활동 편익증진, 행정사무의 적정한 처리, 기타 재외국민보호정책

www.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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