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바리는 아오모리 14

지진 경험, 재외국민등록/해외이주신고를 고민해봐야 할 때

어제 저녁 센다이 해상에서 또 지진이 났다. 남편이랑 둘이 오랫만에 꼭지돌게 술마시고 노래방에서 한창 신나게 블랙핑크 노래를 하고 있을때 였는듯. 술이 취해서 못 느꼈던건지, 진도가 아오모리까지 전해지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인 오늘이 되어서야 뉴스로 소식을 전해들었다. 한국에서도 가족들과 지인들의 안부 메시지가 연달아 오는 걸 보니 아 이번 지진 좀 큰거였구나 싶네. 아오모리는 센다이에서 꽤나 가까운 편이다. 같은 토호쿠(東北)지역으로, 센다이가 토호쿠 지역의 행정수도같은 느낌의 형님도시랄까.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센다이 해상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지진도 그때 지진의 여진이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에 속하는 아오모리에서도 가끔씩 그쪽..

일본에서 취미 발레: 히로사키 로코 댄스 스튜디오 LOCO Studio

몇 년동안 꾸준하게 하고 있는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바로 춤이다. 연차는 쌓여가고 있지만 다 늙어서 시작한 취미생활인데다가 1주일에 한 번, 1시간 남짓의 짧은 수업들 위주로 해왔던터라 어릴 때 배웠던 사람들처럼 유연하거나 잘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즐거움으로 춤바람을 이어가고 있는 중. 춤 추는거 자체도 즐겁지만, 운동 삼아 땀빼고 근력 만들기에도 춤 만한게 없는 듯 하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엄청난 힘과 근력이 필요한게 또 춤. 사실 춤추면서 노래하는 아이돌들 정말 굉장한거임. 일본에 들어온지 이제 4개월 차에 접어들었는데, 처음 입국해서 자가격리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갔던 곳이 바로 댄스 스튜디오 탐방이었음. 원래는 클래식 발레 클래스를 들어가고 싶었는데, 트라이얼까지 해봤으나 적당한 곳을 찾지는 못했다..

일본 아오모리 아지가사와 스키 리조트 여행, 락우드 호텔&스파

한국 구정연휴 시작에 맞추어 공교롭게도 일본도 하루 공휴일이었어서 히로사키 근교인 아지가사와 라는 지역에 있는 리조트에 왔다. 아지가사와는 처음 와보는 곳인데, 히로사키에서 서쪽으로 차로 40-50분 정도에 있는 가까운 곳이다. 남편이 워낙 스노우보드 타는걸 좋아해서 주말 오전마다 혼자 타고오곤 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노는 날이기도 하고 오랫만에 타보고 싶어져서 함께 1박으로 짧은 여행을 추진함. 스노우보드를 살면서 한 세번정도 타봤던가? 남편이 내 실력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낮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얼만큼 탈 줄 아는지 테스트겸 (나도 내 자신을 확인해볼겸) 짧게 한번 타봄. 10년만에 첫경험이랄까.. 경험도 많지 않거니와 거의 10년만에 타보는거라 엄청 몸사렸는데, 남편이 자기가 생각했던거에 비해..

히로사키 운동공원(Hirosaki City Athletic Park) 스노우아트 산책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이벤트와 행사들이 취소된 와중에 집 근처에 있는 히로사키 운동공원에서 이벤트를 한다길래 산책 겸 다녀왔다. 히로사키 운동공원은 이름은 운동공원이지만 그냥 야구장인데, 초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야구선수 꿈나무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만들어진지 몇 십년이 흐른 오래된 곳이지만 시설 만큼은 관리가 매우 잘되어있어 프로 선수들이 가끔씩 오기도 한다고. 어린 학생들에게 이렇게 좋은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 조금 부럽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일본에 특별활동이나 운동부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는 이유도 이런 지원이 있기 때문인듯. 여튼, 눈이 쌓여 놀고있는 야구장에 스노우 아트라는 것을 기획해서 이벤트를 만든 히로사키 운동공원. 스노우 아트란, 눈 위를 걸어 발자국에서 모양을 ..